제9회 · 사건 파일 · ★★★★★
비 오는 밤의 드레스룸
사건
비는 밤 9시 반부터 11시까지 내렸다. 밤 10시 반, 저택 2층 드레스룸의 보석함에서 사모님의 반지가 사라진 것이 발견됐다. 드레스룸 창문은 열려 있었고, 카펫에는 진흙 발자국이 창에서 보석함까지 이어져 있었다.
집사는 «누가 정원에서 사다리를 타고 창을 넘어왔다» 고 신고했다. 그날 밤 저택에 있던 사람은 넷. 경찰이 찍은 증거 사진 네 장과 기록 두 가지를 보고 답해 보자.




문서
그날 밤 저택에 있던 사람
| 이름 | 하는 일 | 신발 크기 | 비고 |
|---|---|---|---|
| 우 | 정원사 | 290mm | 밤 9시에 일을 마치고 정원 오두막으로 퇴근. 작업 장화는 뒷문 신발장에 벗어 둔다. |
| 문 | 가정부 | 230mm | |
| 한 | 조카 | 300mm | |
| 서 | 비서 | 235mm |
화상 회의 접속 기록
비서 서 — 밤 9시 정각 접속, 10시 40분 퇴장. 회의 내내 카메라가 켜져 있었고 서재 책상에서 자리를 뜬 적이 없다(참석자 여섯 명 확인).
진술
우 · 정원사
«9시에 장화를 벗어서 그대로 신발장에 두고 오두막으로 갔어요. 장화 안에 뭘 넣어 둔 적은 없어요. 비 오는 동안엔 한 번도 안 나왔습니다.»
문 · 가정부
«저는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었어요. 2층엔 올라가지 않았어요.»
한 · 조카
«손님방에서 음악 듣다가 잠들었어요.»
서 · 비서
«회의 중이었어요. 기록 보시면 압니다.»
질문 1 — 드레스룸에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어디로 들어왔을까?
질문 1의 정답과 풀이
정답: 집 안에서 — 계단으로 올라와
창 아래 화단은 비에 젖어 매끈하고 발자국 하나 없다. 사다리는 벽에서 멀리 눕혀 있고 젖은 낙엽이 덮여 있다 — 오늘 밤 옮긴 적이 없다.
창으로 들어온 사람은 없다. 창을 열고 창가에서부터 발자국을 찍어 침입처럼 꾸몄을 뿐, 발자국의 주인은 집 안에 있었다.
질문 2 — 그 발자국을 남긴 장화를 신은 사람은?
질문 2의 정답과 풀이
정답: 장화보다 발이 훨씬 작은 사람
카펫의 톱니 밑창 자국은 뒷문 신발장의 큰 고무장화와 같다. 정원사는 9시, 비가 오기 전에 벗어 두었다는데 장화는 흠뻑 젖고 새 진흙투성이다 — 비가 온 뒤에 누군가 신었다.
장화 발끝에 신문지가 뭉쳐 채워져 있다. 발이 헐거워 벗겨지지 않게 채운 것이다. 신은 사람은 장화 주인보다 발이 훨씬 작다.
마지막 질문 — 반지를 가져간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과 풀이 보기
정답: 문
침입은 꾸며졌다(질문 1). 정원사의 장화를 비 오는 동안 발이 작은 사람이 신었다(질문 2).
장화(290mm)보다 발이 훨씬 작은 사람은 문(230mm)과 서(235mm)다. 한(300mm)은 장화에 발이 들어가지 않고, 장화 주인 우라면 신문지를 채울 까닭이 없다.
서는 9시부터 반지가 사라진 것이 드러난 10시 반을 넘겨 10시 40분까지 카메라가 켜진 채 서재에 있었다. 남는 사람은 가정부 문이다.
이 문제의 트릭 — 꾸민 흔적은 한 장만 보면 진짜 같다. 흔적이 «와야 할 곳» 을 따로 찍은 사진과 맞대면 거짓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