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 사건 현장 · ★★★☆☆
보름 전날 밤의 금거북이
추석 하루 전날 밤, 전남 곡성의 할머니 댁. 저녁 8시에 할머니 김순례(82)가 손주들에게 보여 주고 안방 장롱 서랍에 도로 넣은 금거북이(스무 돈)가, 밤 9시 10분에 빨간 상자째 비어 있었다.
그 한 시간 사이 집에 있던 사람은 할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아래 넷이다. 할머니는 파출소에 알리기 전에 누가 가져갔는지 먼저 알고 싶어 한다. 오후 내내 비가 왔고 저녁에 그쳤다.
- 박상철 큰아들 (55)
- 오태식 사위 (47)
- 박윤서 손녀 · 대학원생 (24) — 논문 쓰러 일주일 전부터 할머니 댁에 머묾
- 오민재 손자 (17)
누가 금거북이를 가져갔나?

말풍선을 눌러 조사하세요 · 0/5 확인
1. 금거북이를 가져간 사람은?
정답과 풀이 보기 (스포일러)
정답: 박윤서
- 금거북이는 8시에 서랍에 들어갔고 9시 10분에 없었다. 그 사이 안방에 들어간 사람이 가져갔다.
- 할머니와 며느리는 부엌 창으로 태식과 민재가 한 시간 내내 마당에 있는 것을 봤다. 두 사람은 제외.
- 윤서는 8시 15분까지 부엌에서 할머니 곁에 있었고, 대문으로 나가 9시 조금 전에 대문으로 들어왔다. 8시 31분에는 뒷산 정자에서 찍은 달 사진을 올렸다 — 알리바이처럼 보인다.
- 상철은 금거북이를 꺼내기 전인 7시 50분에 나갔고, 8시 47분 읍내 마트 계산 영수증을 올렸다. 역시 알리바이처럼 보인다.
- 그런데 안방 뒤 쪽문은 부엌 창에서 보이지 않는다. 밖에 있다던 두 사람 중 한 명은 쪽문으로 몰래 안방에 들어올 수 있었다 — 둘 중 한 명의 알리바이가 가짜다.
- 오늘은 추석 하루 전날(음력 14일)이다. 안방 창밖의 달은 거의 꽉 찬 보름달이다.
- 그런데 윤서가 올린 사진 속 달은 반달이다. 오늘 밤의 달이 아니다.
- 윤서는 일주일 전부터 할머니 댁에 있었다. 일주일 전이면 반달(상현달)이 뜰 무렵이다 — 그때 찍어 둔 사진을 올린 것이다.
- 댓돌: 비로 뒷산 길이 질척한데 윤서의 흰 운동화는 밑창까지 깨끗하다. 산책을 나가지 않았다.
- 윤서는 산에 가지 않았고 그날 밤 달 사진도 거짓이다. 상철의 영수증에는 흠이 없다. 쪽문으로 안방에 들어와 금거북이를 가져간 사람은 윤서다.
동기 — 다음 학기 등록금이 모자랐다. 사흘 전 할머니에게 금 시세를 물었고, 어젯밤 도움을 청했다가 «명절 지나고 얘기하자» 는 답을 들었다.
이 사건의 트릭 — 알리바이가 사진이다. 사진은 찍은 시각이 아니라 올린 시각만 말한다 — 추석 전날이면 달은 보름달이어야 한다.